블로그를 시작하고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8월이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공부한 내용을 열심히 포스팅 하겠다는 다짐은 했지만서도 두 세달 정도 포스팅을 하다보면 질려서 포스팅 횟수가 현저히 적어지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습니다. 근데 아직까지도 자주 게시글을 작성하는 걸 보면 생각보다는 꾸준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스스로 드네요.

사실 4달이라는 기간이 다른 블로거 분들이 블로그를 운영해 온 기간과 비교하면 엄청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저는 이렇게 오래 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으니 제 기준에서는 길게 한거라고 치고(^ㅁ^;) 그동안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서 들은 개인적인 생각에 대해서 적어보려 합니다. 음 굳이 이런 글을 적는 이유 첫 번째는 예전의 저와 같이 개발 블로그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는 분들에게 '일단 시작 해 보세요!'라고 추천해 주기 위함이고, 두 번째는 나중에 블로그 운영이 귀찮아졌을 때 이 글을 읽으면서 다시 나아갈 힘을 얻기 위함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두 번째 이유가 더 큰 것 같은..

일단 제 블로그를 한 줄로 요약해보자면 그냥 '온라인 필기노트'입니다. 요즘 올리는 글은 그래도 구글링을 통해 알게 된 내용과 스스로 공부한 내용을 총합해서 내용을 이해한 뒤에 글로 설명할 수 있는 실력이 되면 이를 게시글로 설명하는 방식이지만, 이전에 올리던 글들은 그저 인터넷 강의에 대한 필기가 전부였습니다. 그럼에도 개발자가 블로그를 하는 것이 매우 좋다고 생각을 하고,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니 흘려 들으셔도 됩니다.)


좋은 동기가 됩니다.

공부한 내용을 머리로만 기억하고 글로 작성하지 않으면 나중에 뒤 돌아 봤을 때 남는게 없다는 느낌이 자주 들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면 공부한 내용이 하나 둘 쌓이고 점차 게시글이 많아지는 것이 눈에 보이면서 이전보다 만족감이 늘어났습니다. 가끔은 공부를 위한 공부를 한게 아니라 포스팅을 위한 공부를 한 적도 있는 만큼 공부에 좋은 동기 또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고 느꼈고, 글이 하나 둘 늘어날 때 마다 나름의 애착(?)도 생겨서 절대 유령블로그로 만들지 말자라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어떤 목표를 잡더라도 작심삼일병이 도져 몇 일 지나고 나면 금새 까먹거나 그 목표를 져버리곤하는데, 블로그는 이 목표를 다시 상기시켜줘서 제가 게을러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아주 잘 수행해주고 있습니다.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는 내용이 적어집니다.

웹 백엔드 개발 공부를 하면서 중요하다고 느낀게, '내 코드에 당장 에러가 없다고 해서 쉽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현재 아주 기초적인 백엔드 내용을 지나서 이전보다는 심화된 내용을 공부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공부를 하면 할 수록 이전 내용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했는지가 중요해지고 이전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코드가 왜 에러를 뱉는지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공부한 내용을 포스팅하려면 아무리 쉬운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생각을 글로 변환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3회독 정도를 하게됩니다. 확실히 여러 번 똑같은 내용을 확인하면 한 번만 보았을 때는 놓치고 지나가는 부분도 다시 확인하게 되고, 내가 작성하는 게시글의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증가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결국엔 누군가에게 설명을 하는 그 자체가 지식을 정확하고 견고하게 만들어 줍니다.


오히려 시간이 절약됩니다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간단한 내용인데도 기억나지 않는 것들이 많습니다. 아예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아니더라도 코드의 정확성을 위해서 이전의 내용을 다시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합니다. 개발 블로그를 운영하면 이런 내용을 빠르게 다시 회상하거나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글을 포스팅하는 시간은 많이 소요되지만 실제 개발을 진행하는 시간까지 고려해서 계산을 해 보면 저의 경우에는 오히려 블로그 포스팅을 함으로써 더 빠르게 개발을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